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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8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 리뷰|조용한 권력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미란다 프리스틀리는 한 번도 소리를 지르지 않습니다.제목에 ‘악마’가 들어가고, 부하 직원들은 그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얼어붙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인물은 목소리를 높이는 법이 없습니다. 이건 우연이 아니라 배우가 의도적으로 내린 선택이었습니다.메릴 스트립은 목소리를 낮추기로 했습니다앤 해서웨이는 첫 촬영에서 큰 소리로 지시를 내리는 상사를 예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메릴 스트립은 첫 대사를 속삭이듯 내뱉었고, 해서웨이는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다고 회고했습니다.스트립이 밝힌 참고 대상은 뜻밖에도 클린트 이스트우드였습니다. 목소리를 키우지 않아도 방 안의 모두가 숨을 죽이게 만드는 종류의 권위 말입니다.이 선택 하나가 캐릭터 전체를 바꿉니다. 소리를 지르는 상사는 .. 2026. 7. 21.
미이라(The Mummy) 시리즈 순서|정반대로 갈린 두 리메이크 《미이라》는 같은 원작에서 두 번 리메이크된 드문 사례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정반대였습니다.1999년판은 원작의 장르를 버려서 성공했고, 2017년판은 원작을 존중하려다 실패했습니다. 이 대조가 이 시리즈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입니다.1932년 원작은 호러였습니다출발점은 1932년작 《미이라》입니다. 보리스 칼로프가 주연한 유니버설 클래식 몬스터 계열의 공포영화로, 조용하고 음산한 긴장감이 특징이었습니다. 뛰어다니거나 총을 쏘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연출을 맡은 칼 프로인트는 원래 촬영감독 출신입니다. 《메트로폴리스》와 《드라큘라》의 화면을 만든 사람이 감독을 맡았고, 그래서 이 영화는 사건보다 빛과 그림자로 버티는 작품이 됐습니다.그런데 원작에도 ‘그 미이라’는 거의 안 나옵니다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 2026. 7. 20.
F1 더 무비(F1: The Movie) 리뷰|진짜 그랑프리에 끼어들어 찍었다 2025년 개봉한 《F1 더 무비》는 단순한 자동차 레이싱 영화가 아니다.영화를 보기 전에는 “F1 규칙을 잘 몰라도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관람을 마친 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레이스보다 사람이었다.《탑건: 매버릭》의 조셉 코신스키 감독과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가 다시 손을 잡았고, 실제 F1 월드 챔피언인 루이스 해밀턴이 제작에 참여하면서 현실감까지 더했다. 그 결과 F1 팬은 물론 모터스포츠를 처음 접하는 관객도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 탄생했다.영화 기본 정보제목F1 더 무비 (F1: The Movie)개봉2025년감독 / 제작조셉 코신스키 / 제리 브룩하이머, 루이스 해밀턴 참여주연브래드 피트, 댐슨 이드리스, 하비에르 바르뎀장르 / 러닝타임스포츠, 드라마, 액션 / 155분평.. 2026. 7. 19.
에어리언(Alien) 시리즈 순서|체스트버스터 통설은 사실인가 《에어리언》을 이야기할 때 거의 빠지지 않는 일화가 있습니다. “체스트버스터 장면에서 배우들은 아무것도 몰랐고, 그래서 그 비명이 진짜다.”널리 퍼진 이야기지만, 절반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리고 실제로 어땠는지를 알고 보면 그 장면이 오히려 더 흥미로워집니다.배우들은 정말 몰랐을까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배우들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었습니다. 전원이 각본을 읽었고, 케인의 가슴에서 무언가 튀어나온다는 사실은 대본에 그대로 적혀 있었습니다.몰랐던 것은 정도였습니다. 얼마나 격렬한지, 피가 어디까지 튀는지는 아무도 듣지 못했습니다.인물알고 있던 정도존 허트 (케인)당사자이므로 당연히 알고 있었음톰 스케릿 (댈러스)정확히 알고 있었음. 연출을 배우려고 리들리 스콧을 따라다니다 특수효과 회의에 참석시고니 위.. 2026. 7. 18.
트루먼 쇼(The Truman Show) 리뷰|우리는 스스로 선택하고 있나 1998년에 개봉한 《트루먼 쇼》는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더 자주 언급되는 영화입니다. 처음에는 독특한 설정으로 유명해졌지만, SNS와 알고리즘이 일상이 된 지금 다시 보면 코미디도 드라마도 아닌 다른 무언가로 읽힙니다.그리고 이 작품에는 다른 영화에 없는 이력이 하나 있습니다. 정신의학에 자기 이름을 남겼다는 것입니다.‘트루먼 쇼 망상’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영화가 개봉하고 몇 년 뒤, 뉴욕 벨뷰 병원의 정신과 의사 조엘 골드는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환자들을 만나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삶이 촬영되어 전 세계로 방송되고 있고, 가족과 동료는 대본을 읽는 배우이며, 집과 직장은 세트라는 믿음이었습니다.초기에 관찰된 환자는 다섯 명이었는데, 그중 세 명이 이 영화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골드는 신경철학자인 동.. 2026. 7. 18.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 리뷰|6.8억 달러 벌고 장부는 적자 《포레스트 검프》는 1994년 북미 흥행 1위였습니다. 제작비 약 5,500만 달러로 만들어 전 세계에서 약 6억 7,800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이듬해 아카데미에서 13개 부문 후보에 올라 6개를 가져갔습니다.그런데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을 쓴 사람은 한 푼도 받지 못할 뻔했습니다. 제작사의 장부에는 이 영화가 6,200만 달러 적자로 기록돼 있었기 때문입니다.같은 영화에서 누구는 4,000만 달러를 받고 누구는 0원을 받았습니다. 실력 차이가 아니라 계약서 한 단어 차이였습니다.‘총수익’과 ‘순이익’ 사이톰 행크스와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는 이 영화에서 출연료와 연출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대신 흥행 지분을 택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지분이었냐입니다.두 사람이 받은 것은 총수익(gross) 지분.. 2026.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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